뉴스

전광훈 "윤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 만나"…'지원 요청' 질문엔 답 안해

전광훈 "윤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 만나"…'지원 요청' 질문엔 답 안해
▲ 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8.15, 8.16 집회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후 벌어진 시위대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교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정부 시절 대통령실 비서관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우리 교회에 여러 번 왔다"며 "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왜 이렇게 정치하느냐. 이렇게 하면 반드시 탄핵된다'고 말했지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그는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똑같은 질문을 또 왜 하느냐"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연락은 주고받았지만 '정치적 조언'이었다며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는 듯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파면을 앞두고 탄핵심판 당시 이뤄진 '탄핵 반대' 집회·시위 때 윤 전 대통령 측의 지원 요청 등 민감한 사안에 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전 목사는 또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과 관련해선 "설교하고 한 달에 2천만 원을 받아 광화문에 나오는 시민단체에 일부 지원한다"며 "(금액은) 10만∼20만 원 정도"라고 했습니다.

이어 "헌금 갖고 도둑질한다고 비방하는데 기자들이 공부해야 한다. 은퇴 목사여서 재정에 간섭하지는 못한다"며 집회단체 지원은 매달 소액이라고 강조해 일각에서 제기된 교단 차원의 지원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