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지난해 1월 청산 명령을 받은 지 1년 반 만에 상장 폐지가 결정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재련사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헝다의 홍콩 증시 상장 법인인 중국헝다(中國恒大)는 이날 공고를 통해 홍콩거래소로부터 지난 8일 상장 지위 취소가 결정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는 한때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을 아시아 2위 부호 자리에 올려놓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면서 헝다는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진 기업이 됐습니다.
헝다 사태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위기는 5년째에 접어들었으며,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성장하는 데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