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현
남자 농구 대표팀이 외곽슛 난조에도 '한 수 아래' 괌을 손쉽게 꺾고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전에서 괌에 99대 66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조 2·3위 팀은 진출전을 통해 8강 티켓을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호주(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고, B조 3위를 차지한 괌을 상대로 33점 차 대승을 거둬 8강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오는 14일 C조 1위 중국과 4강 진출을 다툽니다.
한국은 무릎을 다친 이정현이 이날도 결장하면서 선발을 양준석, 유기상, 이현중, 이승현, 김종규로 꾸렸습니다.
한국은 카타르전과 레바논전에서 3점포를 퍼부었으나 이날은 심각한 외곽 난조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이현중, 유기상, 이승현 등 첫 10개가 모두 림을 맞고 나오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쿼터 버저 비터로 이우석이 성공시킨 게 유일한 외곽 득점이었습니다.
한국은 18대 17로 뒤진 채 맞은 2쿼터에야 외곽포의 영점을 맞췄습니다.
하윤기와 문정현이 연달아 스틸해내 주도권을 가져왔고, 유기상의 외곽포와 돌파, 이현중의 3점포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문정현은 골밑과 팁인 득점 등으로 홀로 12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중심에 섰습니다.
50대 28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3쿼터 초반 연속 8득점 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고, 상대가 3점포로 추격하자 하윤기의 3점 플레이와 정성우의 속공 등으로 더 달아나 30점 차를 만들었습니다.
76대 45로 들어선 마지막 쿼터, 무릎 부상으로 지난 레바논전에 결장했던 여준석이 깜짝 투입돼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습니다.
한국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유기상, 김종규, 여준석이 내리 6득점을 합작해 43점 차까지 달아났습니다.
문정현이 야투율 100%를 자랑하며 18점 8리바운드 5스틸로 만점 활약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습니다.
이현중이 14점 9리바운드, 하윤기가 13점 5리바운드, 유기상이 13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여준석은 마지막 쿼터만 뛰고도 9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국은 3점 38개를 던져 8개를 성공하는 등 외곽슛이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습니다.
(사진=FIB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