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노숙자
프랑스 파리에서 20대 남성 두 명이 임신한 노숙인과 그녀의 두 딸에게 소변을 봐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권단체 '유토피아56파리'는 현지시간 지난 10일 새벽 20대 남성 두 명이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 노숙하던 한 임신한 여성과 그의 6세, 14개월 딸들에게 소변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지난주 초부터 피난처를 요청하기 위해 다른 250여 명의 노숙자와 함께 시청 광장에서 지내왔습니다.
남성들의 소변에 가족의 이불과 다른 물품이 젖었고, 6세 아이의 얼굴에도 소변이 튀었다고 단체는 고발했습니다.
아이들의 엄마는 사건 후 딸이 잠을 자지 못하며 울었고 다른 아이들은 자신의 딸들을 놀려댔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 2명 중 한 명을 체포했으며 집단 폭행 혐의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파리 시청 앞 노숙인 200여 명은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12일 아침 마르세유, 브장송, 부르주 등 다른 도시의 임시 수용소들로 이송됐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