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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조치로 대화 열리길"…김정은, 이례적 불참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확성기 철거를 언급하며, 이런 상호 조치를 통해서 남북간 대화와 소통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어제(11일) 실시한 포병부대 사격 훈련엔 김정은 총비서가 이례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는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오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확성기 철거를 언급했습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자 북한이 지난 9일, 대남확성기 일부를 철거했던 상황을 언급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렇게 상호적인 조치를 통해서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기를 바라고.]

이 대통령은 군사대결을 하느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굳이 서로에게 고통을 가하고 피해를 줄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남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 경제적 환경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 남북관계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전환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오는 18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는 가운데 북한이 어제 실시한 포병부대 사격훈련엔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수시로 실행해오고 있는데, 김정은이 참관하지 않은 건 이례적입니다.

지난 5월과 지난달 실시한 포병부대 사격훈련도 김정은은 모두 참관했고, 최근 5년 동안 김정은이 불참한 포병부대 사격훈련은 두 번에 불과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북 관계의 흐름이나 북미 관계의 흐름 자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차원에서 수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신변이상으로 훈련에 불참했을 가능성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관련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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