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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바뀐 '목걸이 해명'…3년 만에 무너졌다

<앵커>

보신대로 서희건설 측이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수사 국면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범죄 혐의가 드러난 데다,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 주장의 신뢰성이 무너지면서, 이제 김 여사는 거짓말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합니다.

이 내용은 김태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때 처음으로 등장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김건희 여사 착용 직후부터 논란을 빚었습니다.

제품명과 가격, 출처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도, 대통령실을 비롯한 김 여사 측은 줄곧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순방 직후 민주당이 고발하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고, 특검 출범 즈음, 김 여사 측은 모조품이었다고 주장하더니 특검 조사에서는 "20년 전 홍콩에서 어머니 선물로 100여만 원을 주고 구매한 모조품"이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서희건설 측이 목걸이 구매와 김 여사 전달 사실을 시인하는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김 여사 해명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명의 신뢰성이 무너지면서, 김 여사 오빠 장모집에서 발견된 '모조품 목걸이'는 '수사 혼선을 위한 가짜 증거 바꿔치기'였다는 의혹까지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에 나와 자신을 한껏 낮추며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김건희/전 대통령 부인 (지난 6일) :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사과의 진정성은 물론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마저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진술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그림도 뇌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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