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 내내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지만, 대통령실은 그때마다 근거 없는 음해와 허위 공작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의 '반클리프 목걸이'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인사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V1 위에 V0, 김건희 여사가 사치품을 대가로 고위직 인사 등에 개입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은 무성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를 감시할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조치 대신 반박으로 일관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7일, 대국민담화) :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킨 건 있습니다.]
하지만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목걸이를 직접 건네며 사위에 대한 인사청탁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자수서를 특검팀에 제출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국정 개입 의혹의 일부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이 회장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낙점했기 때문입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2022년 6월 28일, 출입기자간담회) : 그랬더니 저한테 (윤 대통령이) 세 번을 물어요.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래서 아니 걱정마시고 하여튼 뽑아주십시오. 그랬더니 며칠 뒤에 박성근 전직 검사님을 딱 이력서를 하나 보내주셨더라고요.]
'반클리프 목걸이' 수사 과정에서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수수했다는 혐의와 명태균 씨로부터 3억 원에 달하는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국민의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 등 김 여사의 국정개입 의혹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던 김 여사와 말과는 전혀 다른 사실관계들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출처 : 유튜브 '서울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