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로 해외 도피 논란을 빚었던 김예성 씨가 오늘(12일) 베트남에서 귀국했습니다.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오늘 오후 5시를 전후해 인천공항에서 김 씨를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곧바로 김 씨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로 인치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공항 내 입국재심실에서 법무부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오후 6시 15분쯤 입국장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김 씨는 김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며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투자받은 적 없다는 입장은 여전한지', '김 여사와 2018년 인연이 끊긴 뒤 접촉한 적이 없는지', '경제 공동체 관계를 인정하는지', '특검 측에서 연락받은 게 있는지' 등에 대해선 답하지 않은 채 특검팀에 의해 호송됐습니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린 김 씨는 특검팀이 수사 중인 '집사 게이트'의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앞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350억 원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최 씨 지시를 받고 직접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체류하던 중 지난 달 초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다만 특검팀의 출석 요구를 줄곧 거부하다 여권 만료일을 하루 앞두고 오늘 입국했습니다.
집사 게이트는 HS효성과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오너리스크 등 해소를 위해 김 여사와 가까운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씨가 IMS모빌리티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겁니다.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가진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 씨 아내 정 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가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