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을 연장한 것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관세 완전 철폐를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는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관세 유예 연장은 중국과 미국이 여전히 양국 경제, 무역 관계를 안정시키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허 선임연구원은 최근의 상황 전개를 보면 미국은 관세의 영향을 견뎌낼 능력이 부족하고, 높은 관세를 부활시킬 능력도, 선택권도 없는 상태라며 결국 관세 유예를 연장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처방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관세 유예 90일 연장 조치는 미국에 긍정적이면서도 제한적 조치라며 관세는 완전히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선 세계무역기구 규칙을 준수하고, 중·미 양국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접근 방식을 써야 한다며, 단기적 관세 유예 연장으로 불확실성을 조성하기보다 무역과 협력의 안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저우미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이번 관세휴전 연장에 대해 국제 경제와 무역 협력, 특히 중·미 간 합의 도출을 위한 다음 단계 논의에 더욱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저우 선임연구원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촉진하고 제도적 틀을 확립해야만 양국이 기업, 시장, 그리고 세계 경제 협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시장에 충분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중은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양국 간 관세 인상의 유예 시한을 또다시 90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