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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고 침묵' 구속 기로 선 김건희…이르면 오늘 밤 결정

<앵커>

법원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운 기자, 김 여사가 오늘(12일)도 심경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오전 10시 10분쯤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시작돼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김 여사는 오전 9시 26분쯤 법원에 도착했는데,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김건희/전 대통령 배우자 : (말씀하셨던 '아무것도 아닌 사람' 의미가 뭐였습니까?) ……. (명품 선물 관련 사실대로 진술한 거 맞나요?) …….]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 여사는 지난 특검 출석과 마찬가지로 시선을 바닥에 둔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특검팀에서는 오늘 구속심사에 김 여사 소환조사 당시 직접 조사를 맡았던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 채명성, 최지우 변호사가 출석했습니다.

<앵커>

구속심사 쟁점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혐의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검팀은 혐의 전반에 김 여사가 적극 가담했고, 이 과정에서 정교분리, 정당 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 등 헌법 가치까지 훼손했다며 범죄의 중대성을 부각할 예정입니다.

또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컴퓨터가 포맷된 점, 또 김 여사 측근 2명이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는 점 등을 들어 증거인멸 염려를 구체적으로 소명할 예정입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조사에 이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여사의 방어권이 지나치게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구속심사 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가 아닌, 남부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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