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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중국 매출 15% 내라"…수출 허가 대가?

<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와 같은 자국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중국에 수출하는 대가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받기로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간 기업의 매출을 마치 세금처럼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 수출을 허락하는 대가로,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 지난 6일,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백악관으로 불러서 이런 합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중국 수출 허가를 내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지난달 15일) : 미국 정부가 H20(AI 반도체) 수출 허가를 내줬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정부가 한 달이 다 되도록 이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백악관에서 합의가 이뤄진 이틀 뒤에야 상무부가 수출 허가를 내줬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지난 7일) : 대통령이 어제 젠슨 황과 팀 쿡을 사무실로 불러서 반도체 산업을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관세를 책정했습니다.]

또 지난 4월 수출 허가가 취소된 AMD도 역시 비슷한 합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이 해외 수출을 하도록 허락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거둬들인 일은 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올해 엔비디아는 150억 달러, AMD는 6억 달러어치를 중국에 수출할 전망이어서, 미국 정부는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8천억 원 이상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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