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 목사가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불법행동을 유도한 경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에, 지지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내용은 박재연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를 캐고 있는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심리적 지배와 지시를 통해 불법행위를 유도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전 목사가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 등의 방법으로 두 특임전도사를 심리적 지배하에 두었다"고 명시한 바 있습니다.
전 목사가 어제(10일) 교회가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지만,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어제) : 교회는 가스라이팅 하기 위해서 오는 거야. 교회를 왜 와. 목사님한테 가스라이팅 하려고 오는 거지.]
경찰은 전 목사의 불법행동 유도 과정에 영치금과 교회 프로그램이 이용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회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지배를 하고, 이후 영치금 등 경제적 지원을 통해 이들을 관리했단 겁니다.
경찰은 지원된 영치금이 교회 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와 함께 수사를 받고 있는 유튜버 신혜식 씨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과 나눈 문자와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노총 등이 대통령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며 지지자들을 결집해 대비해달라는 대통령실 행정관 요청에 자신이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신혜식 씨-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 통화 (지난 1월 14일) : 위기 상황에 지금 시민단체 예전처럼 똘마니를 두고 부려 먹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아이고 대표님 전혀 그.)]
공익 신고에 나선 신 씨가 해당 행정관 등을 내란 선동죄 등으로 고발함에 따라 경찰 수사는 대통령실의 개입 의혹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