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받는 우크라이나군 신병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대형 정유공장에 대한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사라토프주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피해 사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밤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여러 아파트와 산업시설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산업시설 종류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부사르긴 주지사는 또 현지 공항에서 일시적 운항 지연이 발생했으며, 드론 잔해가 주택가에 떨어져 최소 1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산업단지로 보이는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영상에 등장한 장소가 사라토프시의 위성 이미지와 일치한다는 점은 확인했으나 촬영 시점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과 산업·에너지 시설 등을 잇달아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러시아 벨고로드 보리소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사라토프 지역 상공에서 8대, 전국에서 12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방공부대가 격추한 드론 수만 발표하고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드론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러시아도 이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오데사 등지를 공습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밤사이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 100대 가운데 70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