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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 횡단보도 건너다 참변…난데없이 덮쳐 2명 사망

<앵커>

부산에서는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덮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60대 버스기사는 제동장치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행자 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보행자들이 반쯤 건넌 상태에서, 난데없이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덮칩니다.

순식간에 행인 2명이 사라졌습니다.

[목격자 : 소리는 '꽝' 하면서 여기 (도로) 측면으로 (부딪혀) 버스 밑에 한 사람이 들어갔다 하더라고, 젊은 애가. 빨리 불러 갖고 나오고.]

60대 남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30대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버스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2명을 차로 친 뒤, 30m가량을 이동해 이곳에 있는 오토바이를 들이받고서 멈춰 섰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10일) 낮 1시쯤.

사고 버스 운전대는 정년퇴직 뒤 5년째 계약직으로 일해온 67살 A 씨가 잡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적색 신호에 교차로에 접근했지만,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아 당초 주행 경로와 다른 곳으로 핸들을 꺾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버스는 버스회사 관계자가 사고 직후 직접 운전을 해 차고지로 옮겼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제동장치가 정상 작동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 사고를 조사하다 보면 브레이크 고장이 고장 이후로 계속 고장 상태인 것도 있고. 일시적 고장인 것도 있고. 여러 가지 고장 형태가 있더라고요. 일단은 운전자 진술이 그렇게 주장하니까.]

경찰은 제동장치의 일시적 고장과 고령 운전자의 운전 실수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영상편집 : 김민지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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