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누슈카 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담당 이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연례협의단과 만나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생산성 높은 투자 효과를 창출해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무디스 측과의 면담에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중장기 재정 여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기재부가 오늘(10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이 다시 부채비율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재정을 운용할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재정의 '경기 마중물'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성장세를 높이고 재정 여력을 확충하는 경제운용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구 부총리는 이와 함께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성과중심'의 재정운용을 하겠다"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무디스 측은 한국의 재정 상황에 관해 "재정 비용 및 부채 부담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최근 타결한 한미 관세·무역 협상을 거론하며 "조선·반도체·이차전지 등에 대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최근 변화한 국제 여건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요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초혁신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이를 위해 재정·인력·세제·연구개발(R&D) 등 국가의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단기간 내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후 한국 경제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며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 부총리 면담을 끝으로 연례협의를 마무리한 무디스는 내년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Aa2, 안정적)으로 유지해 발표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