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총성이 연이어 들립니다.
현지시간 8일 오후 5시쯤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본부를 향해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CDC는 팬데믹 등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고 관련 연구를 담당하는 보건부 산하 기관으로, 본부 건물 최소 4곳이 집중 총격을 받았습니다.
경찰특공대가 급파되고, 일대 도로는 봉쇄됐습니다.
CDC 본부와 인접한 에모리 대학 학생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엄마들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캐서린 와이트힐 :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려는 중이었어요. 그래서 (총격 소식에) 정말 겁이 났죠. 그러다 교차로 한가운데 있는 경찰을 봤고, 총성이 들렸습니다.]
[크리스틴 콜즈 : 아들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를 안고 있으면서 아이가 괜찮은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요.]
시민 피해는 없었지만 출동한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총상을 입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CNN 등은 평소 용의자가 백신 때문에 몸이 아프다고 호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백인 남성의 단독 범행이라고만 확인했을 뿐, 용의자 신상과 범행동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드레 디킨스/애틀랜타 시장 : 용의자는 특정한 사안에 관심이 있을만한, 이미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수사가 끝나기 전에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당국은 용의자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 이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 김경희, 영상편집: 박진훈,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