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부 대남 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은 40여 곳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철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우리 군이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것에 호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군은 지난 6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시설 해체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경호/국방부 부대변인 (지난 4일) :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군은 지난 5일 오후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했는데,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철거에 나선 지 만 하루 만에 완료한 것으로, 철거된 장비는 관련 부대 내에 보관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한반도 평화와 상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 이경원, 영상편집: 이승열,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