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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호남 현장 최고위 빠진 의원들 다 어디갔나" 기강잡기

정청래 "호남 현장 최고위 빠진 의원들 다 어디갔나" 기강잡기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가 오늘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지역 의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를 날렸습니다.

이른바 대주주 기준 논란과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이춘석 의원 사태 등으로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당 분위기를 고려해 기강을 다잡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전남도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시작하기 전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나. 안 오신 분들은 왜 안 오셨나"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사무총장이 (이들 의원들이)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라"며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을 통해 작정한 듯 불참 의원들을 질책한 겁니다.

회의에 나오지 못한 호남 의원들은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광주 동남갑에 지역구를 둔 정진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021년 대선 이후 4년 1개월간 맘 놓고 쉰 적이 없어 큰맘 먹고 온 독일 여행 3일째"라며 "호남 최고위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고,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남 목포 지역구의 김원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주한덴마크 대사관 등의 초청을 받아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 중"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정청래 당 대표님을 현장에서 직접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오래전 잡힌 약속인 점과 지역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일정임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의원 역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일본 현지에서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피해자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습니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당 대표 선거 당시 정 대표가 아닌 박찬대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습니다.

이달 초 취임과 함께 이른바 내란 종식·개혁 속도전을 기치로 내건 정 대표는 최근 당 분위기가 해이해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규율을 잡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하향으로 여론이 악화하고 의원들 간에도 이견이 분출하자 "당내에서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 논란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주주 기준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의 탈당 사태를 두고는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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