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가 최근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내놓은 대미 담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이재명 정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철거를 비롯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이어 북한의 반응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세스 베일리/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포함한 북한 지도부의 고위급 성명을 주목합니다.]
지난달 29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취지의 김 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일리 부차관보 대행은 이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미군 장병의 유해 수습이 담긴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 나설 뜻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스 베일리/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해 북한과 협상에 참여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과의 대화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일리 대행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한미 양국이 동맹의 현대화에 대한 헌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가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와 무관치 않은 만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