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해외경매서 구입한 진품"…증거은닉 수사 급물살

<앵커>

오늘(8일) 8시 뉴스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달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에서, 국내 유명 화백인 이우환의 작품이 발견됐는데, 김 여사 측은 이 그림을 '가짜'라는 취지로 반박하며, 자신의 소유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 그림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인물을 단독 인터뷰해 봤더니, "해당 그림은 해외 유명 경매에서 구입한 진품"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도 최근 감정을 통해 진품인 것을 확인하고, 김 여사의 증거은닉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백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국내 유명 화백인 이우환의 작품 '점으로부터'를 확보했습니다.

크기에 따라 수억 원을 호가하는 이 그림에 대해 김 여사는 그제 특검 조사에서, "나라면 그런 그림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 이 화백의 위작이 지나치게 많이 퍼져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그림을 최초로 구매한 A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2년 6월 타이완의 경매에서 구매한 작품"이라며 "검증을 거쳐 진품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또 "해당 경매회사는 미술업계에서 공신력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며 "국내로 해당 그림을 들여와 한 달 뒤 다른 업체에 판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해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로부터 해당 그림이 진품이라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특검팀도 이와 별도로 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해 최근 진품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누군가로부터 이 화백의 그림을 받은 뒤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빠의 장모 집으로 그림을 옮긴 걸로 의심하면서 김 여사 측의 증거 은닉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는 특검팀은 다음 주 김 여사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도 이와 관련한 내용들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최진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