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의 경계에 병력과 장비들을 늘리고 있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전·현직 당국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군의 움직임과 대형을 보여주는 이들 위성사진을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지상 작전이 임박했단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오늘 새벽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 지역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이 실제로 가자지구에서 새로운 공세를 시작할 의도인 것인지, 아니면 협상을 위한 압박 전술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군사 작전이 실시될 경우, 이 작전은 억류된 인질들을 구출하고 교전 외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미 당국자 등은 말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의 휴전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남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협상할 의지가 없으며, 군사 공세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라고 보고 있다고 서방 당국자 등은 전했습니다.
서방 당국자는 하마스가 철저히 방어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투원 전부를 제거할 수 없단 점에서 매우 위험한 작전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하마스가 궁지에 몰리면 인질들이 살해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병력 증강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비공개 전화 통화에서 양국이 지원하는 구호사업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운영 방식을 두고 고성까지 나왔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굶주림은 사실이 아니며 하마스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말을 끊고 고함을 질렀다고 미 고위 당국자 등은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