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하철 냉난방 불편 민원이 하루 평균 3천6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6~7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접수된 냉·난방 관련 불편 민원이 총 22만 1170여건으로, 하루 평균 3,62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1~2월 월평균 2만 건에도 못 미치던 민원은 이른 더위가 시작된 5월부터 월평균 10만 건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민원의 대부분은 '덥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올 1부터 7월까지 전체 민원 53만 8090여 건 중 93.9%가 더위 민원이었습니다.
이 중에는 심지어 일부 폭언이나 위협성 발언도 많았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8시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실내 온도 체크도 안 합니까? 그따위로 일할 거면 사직서 쓰세요. 세금 받지 말고"라는 글이 올라왔고, 31일 오전 7시에는 "냉방 안 틀면 비상 제동 당길 겁니다"라는 안전 위협성 민원도 접수돼 담당 직원들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반대로 냉방이 세 오히려 춥다는 민원도 꾸준했습니다.
올해 '춥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5월로 총 8,020여 건을 기록했는데, 공교롭게도 5월은 더위 민원만 11만 2천5백40여 건으로, 관련 민원 수도 최고치를 기록한 달입니다.
더위 민원에 따라 냉방을 강하게 가동하면서 이에 추위를 호소하는 승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취재: 이호건 /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백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