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곳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한여름에도 평균 13~15도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와인 터널이 휴가철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1904년 준공된 철도 터널을 활용해 청도군이 2006년 개장한 와인 터널입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바깥 온도보다 15도 이상 낮아 휴가철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도군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연중 기온이 15~16도, 습도 60~80%를 유지하면서 와인 숙성과 보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청도 대표 작물 감으로 제조한 와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포토존, 와인 시음 코너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강민·강유이·강소이·유혜리/평택시 고덕동 : 딸이 이색적인 곳을 찾아보고 싶다고 해서 좋은 기회가 돼 찾아오게 됐습니다. (엄청 시원하고 약간 더위를 날려주는 느낌 ….]
영천에 있는 또 다른 와인터널입니다.
폭 4미터, 길이 약 100미터의 인공 터널로 1년 내내 와인 숙성에 최적 온도인 16도와 습도 70%를 유지합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포도 생산지 중 하나인 영천에서 생산되는 와인 50여 종을 볼 수 있고 무료 시음과 구매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와인도 경험하고 더위도 피하려는 와인 애호가들과 단체 방문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선언/안동시 도산면 : 배우고 고칠 건 빨리 고쳐 농사를 잘 지어서 우리도 와인 생산을 활성화시키게끔.]
영천시는 포도 수확 철인 오는 10월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포도 따기와 포도주 담그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와인 페스타를 열 계획입니다.
[황인영/영천시 기술지원과 : 2명의 와인 전문 직원이 있어서 오시면 와인 관련 산업이라든지 포도 품질이라든지 그런 설명을 들으실 수 있어서.]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특별한 쉼표를 원하는 이들에게 와인터널이 이색적인 여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TBC)
TBC 김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