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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하루 만에 파리 1.5배 불탔다…사흘째 확산 중

야산을 집어삼킨 산불이 도로 위 차량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마을로 번진 산불은 민가를 잿더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뿌연 연기를 뚫고 비행기가 연신 물을 뿌리지만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한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브라힘 캄페지/피해 주민 : 어제 늦은 오후에 산불이 시작됐어요. 불길이 정말 빨랐어요.]

지난 5일 프랑스 남부 지중해와 인접한 오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소 150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탔는데 여의도 면적 60배, 프랑스 수도 파리의 1.5배에 달합니다.

[미셀 데낙/피해 주민 : 이런 산불은 본 적이 없어요. 저희끼리 이런 말을 해요. 이제 우리 집은 어떻게 되는 거지?, 여기 모습은 어떻게 되는 거지? 왜냐하면 지금 여기는 너무 낯설어요.]

이 불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관 9명을 비롯해 13명이 다쳤는데 두 명은 중상입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49년 이후 프랑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일어난 오드 지역은 최근 강수량이 감소해 바짝 마른날이 이어진 데다 산불 확산 저지선 역할을 했던 포도밭이 줄어서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은 올해 크고 작은 산불이 9천 건 발생했습니다.

산불 지역에 인접한 스페인에서도 큰 산불이 나 1천5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더 강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취재 : 권영인,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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