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E 구금센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으로 미국 사설 구치소·교도소들이 돈방석에 앉았으며,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양대 대기업 중 한 곳이 수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미국 내 사설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지오 그룹'은 실적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6억 3천620만 달러, 8천8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천910만 달러, 402억 6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의 3천250만 달러, 449억 7천만 원 순손실에서 크게 호전됐습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백악관 정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3억 달러, 4천1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사 측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방침으로 2026년에는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개장 절차를 밟고 있는 4곳의 시설이 내년이면 수용 한도를 꽉 채울 것이며 그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매출은 2억 4천만 달러, 3천3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연간 100만 명 추방'이라는 목표치가 워싱턴 내에서 널리 거론되고 있지만, 제약 조건이 많아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연방의회에서 승인된 트럼프 행정부의 다년 예산 패키지에 따르면 ICE의 이민 구금 예산은 4년에 걸쳐 450억 달러, 62조 원으로 3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주식시장 마감 후 미국 사설교도소 운영 양대기업 중 나머지 하나인 코어시빅은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2배 넘게 늘어 3천850만 달러, 533억 원이었다고 밝히면서 실적 목표를 상향조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