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6일 애플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입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가 규모가 큰 제품으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우리 돈 약 14조 7천억 원 규모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오늘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이 전 세계에 고율의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가장 낮은 수준의 세율을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협상에서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협의했기 때문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8월 7일 방송) : 우리가 이번에 협상 타결을 하면서 미래의 관세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에 주는 것과 결코 불리하지 않게 주는 걸로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역시 반도체 관세 분야에서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100%든 200%든 간에 어떤 나라가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면 우리는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그리고 의약품 분야에 있어서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는 여한구 본부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선언 후, 삼성전자와 TSMC 등 이미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투자를 약속한 반도체 기업 주가는 상승했지만,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3% 대 급락했습니다.
(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이승희 / 디자인: 임도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