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놓고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면서, 이 의원 탈당과 관련 없이 당 윤리 심판원을 통해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매매 의혹을 권력형 내부 정보 악용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아니라 특검이 필요하다며, 당론으로 특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일명 이춘석 게이트라고 불러야 마땅합니다. 경찰의 역량만으로 엄정한 수사가 어려운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7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법 당론 발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내부 정보를 악용한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춘석 의원이 소속됐던 국정기획위원회뿐 아니라 대통령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춘석 의원이 사임한 국회 법제사법원장직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의 독단을 최소한 견제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으로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한 조치가 없다면 민주당의 반성이란 말은 모두 허언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은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국민께 사죄를 백 번 해도 모자랄 것 같다며 거듭 몸을 낮췄습니다.
이춘석 의원이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을 설계하는 국정위 위원을 지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수석대변인 : 무너졌던 이 나라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가슴 뛰는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설계도를 그리고 있는데,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전체가 국민에게 신뢰를 잃을까 걱정이 (됩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탈당에도 당 윤리심판원을 통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도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 제안한 특검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