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판교아지트
카카오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내달에는 카카오톡을 개편하고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2조 283억 원, 영업이익은 동기 대비 39% 상승한 1천859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체 분기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의 경우 동기 대비 2.82% 감소한 1조 9천482억 원, 영업이익은 6.83% 하락한 1천248억 원이었습니다.
각종 사법 리스크 등 악재에 시달려온 카카오는 계열사 정리 등 AI 등 핵심 부문 역량 강화와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해왔습니다.
회사 측은 "광고와 커머스를 비롯해 플랫폼 기타 페이, 모빌리티 등의 고른 실적 개선 덕분"이라며 "무엇보다 카카오가 효율적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 55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5천421억 원을 기록했고, 톡비즈 광고의 매출은 3천210억 원으로 동기 대비 4% 상승했습니다.
특히 최근 주력하고 있는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6% 뛰었습니다.
회사 측은 다양한 메시지 템플릿으로 광고주들이 보낼 수 있는 메시지 종류와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중장기적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천212억 원으로 동기 대비 10% 늘었습니다.
커머스 2분기 통합 거래액은 동기 대비 6% 확대된 2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동기 대비 21% 상승한 4천 348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텐츠 부문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콘텐츠 부문 2분기 매출액은 9천 731억 원으로 동기보다 7% 줄었습니다.
게임 매출은 감소했으나 뮤직과 스토리 매출은 동기 대비 각 1% 증가한 5천 175억 원, 2천 187억 원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카카오는 오늘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내달 중 카카오톡을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곧 진행될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플랫폼의 트래픽 성장이 수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카카오는 AI 관련 모든 분야를 카나나로 브랜딩하고 다양한 AI 서비스의 형태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정 대표는 "그동안 구두로 설명해 드렸던 여러 가지 카나나 서비스를 9월 이프 카카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와 협업한 상품은 이프 카카오에서 실제 형상을 공개하고 다음 실적발표 전 모두 직접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는 오픈AI와 공동 개발하는 AI 에이전트가 카카오톡 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형태라고 전했습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의 핵심 경험인 관계에 기반한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이 AI 서비스는 미드 레이어 같은 성격으로 카카오톡 내 다양한 공간에서 동작하면서 이용자의 의도에 맞춰진 다양한 액션을 추진하고 필요한 액션이 톡 안에서 완결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