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오늘(7일) 낮부터 발표되는 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별도로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100%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 적잖은 영향이 또 있을 전망입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계획은 오랫동안 밝혀왔지만, 수치를 밝힌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우리 돈 140조 원을 미국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세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다만 미국에 공장을 짓고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약속을 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지 세부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자동차나 철강 관세처럼 반도체 관세도 국가별 관세와는 별개로 부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중에 자동차에 이어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어서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시에 450억 달러를 투입해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테슬라와 22조 원이 넘는 자율주행 시스템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은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주에 5조 원을 들여서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지만, 생산 시설은 아직 투자 계획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주력인 인공지능 용 HBM 반도체는 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만큼, 실제 반도체 관세가 부과되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편, 미국 동부시간 7일 0시 1분,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발표됩니다.
우리나라는 무역협상 합의에 따라서 일본, EU와 같은 15%의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