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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단속 강화하자 동아시아로?…부산항 역대 최대 코카인 적발

부산 신항에서 세관 직원들이 한 컨테이너 안을 열어봅니다.

안에 실린 여러 개의 짐 가운데 하나를 열어보니, 안에서는 하얀 가루가 나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약 키트로 검사하자 바로 파란색이 되며 양성반응을 보입니다.

[단속반원 : 맞네, 코카인이네.]

중남미를 거쳐 중국으로 돌아가던 배 안에 있던 코카인이 적발된 겁니다.

코카인 1회 투약분은 이 정도인 0.03 그램입니다. 제 앞에 깔린 코카인은 600kg이나 되는데요. 무려 2천만 명이 동시투약 가능한 정도입니다.

시가 3천억 원 상당,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건에 이어 코카인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입니다.

조금만 투약해도 강한 중독성에 신체손상을 가져오는 치명적인 마약 코카인의 주산지는 중남미.

최근 미국 등지에서 국경단속을 강화하자 동아시아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입니다.

[염승열/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 :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코카인 판로를 확대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의 최종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니었다 해도, 위험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남미 전체 정기선의 30%가량이 부산신항을 거치고 있어, 언제든 코카인이 국내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준섭/부산검찰청 인권보호관 : 관련 자료를 미국 마약단속국에 제공하여 해외 수사기관에서 국제마약조직을 추적 중입니다.]

검찰과 세관은 미국 마약단속국 등, 국제기구와 정보공유 및 합동단속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취재: KNN 하영광, 영상취재: KNN 전재현,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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