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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 수사" 지시·제명 조치…"국기문란 사안"

<앵커>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국기 문란 행위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6일) 오전,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서 지시 사항을 전했습니다.

이춘석 의원의 차명 거래, 내부 정보 이용 등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이런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이 대통령이)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평무사하게 엄정수사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한국거래소를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11일) :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첫날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 등의 세제 개편안을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뒤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여당 중진 의원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터지자 휴가 중이라도 대응 조치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도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탈당하겠다고 밝힌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하려는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당규를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이 내려놓은 법사위원장 자리에 곧바로 6선의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고, 국정기획위원회도 이 의원을 경제2분과장에서 해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이춘석 의원의 탈당 같은 꼬리 자르기로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할 정도의 심각한 국기문란 사안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이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공개 AI 정책 정보를 보고받았거나 전달했거나, 취급한 인물들까지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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