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의 꽃다발 전달식으로 시작합니다.
SSG는 오승환이 은퇴 결심을 알린 오늘(6일) "삼성과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천 SSG랜더스필드)가 7일에 열린다. 은퇴 투어 관련 협의가 오늘부터 논의되면서 7일에는 간소한 이벤트만 연다"고 전했습니다.
삼성 구단은 6일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다른 구단에 '오승환 은퇴 투어 관련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오승환은 이승엽, 이대호에 이어 은퇴 투어를 하는 KBO리그 역대 3번째 선수가 됩니다.
은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홈 팀이 준비한 '선물 공개'입니다.
2017년 이승엽 은퇴 투어에서 SSG 전신 SK 와이번스는 이승엽의 현역 시절 활약을 새긴 동판과 디지털 액자,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라는 의미에서 마련한 여행 가방, 해먹, 폴라로이드 사진기 등을 선물했습니다.
SSG는 2022년 이대호 은퇴 투어 때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조선 시대 마패 기념품과 이대호의 프로 데뷔 첫 홈런 기념구, 등번호 사인볼 액자를 준비했습니다.
SSG는 흔쾌히 오승환 은퇴 투어에 협조하기로 했지만, 은퇴 기념 선물을 준비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SSG는 "부득이하게 은퇴 투어 기념 선물은 9월 대구에서 벌이는 삼성전에서 전달하기로 했다"며 "오승환 선수와 관련한 다른 이벤트도 삼성 구단과 협의 후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7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준비한 은퇴 투어 행사는 SSG 주장 김광현의 꽃다발 전달식과 단체 사진 촬영입니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경기 전에 준비할 게 다른 포지션 선수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김광현은 7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기꺼이 시간을 내어 국가대표로 함께 뛴 선배 오승환을 위해 꽃다발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