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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기, 굴욕 협상"…"일주일 매달려 최악 상황 피했다"

<앵커>

오늘(6일) 국회에서는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미국에 퍼준, 굴욕적인 협상이라고 혹평하자, 정부와 여당은 촉박한 시간 안에서 최악의 상황은 막아낸 거라고 맞섰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엿새 만에, 대미 협상단을 이끌었던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란히 국회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은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트럼프 대통령의) 구미에만 다 맞춰주고 그냥 일방적으로 퍼주고 왔다….]

[윤영석/국민의힘 의원 : 상당히 좀 굴욕적인 그런 인상도 주는 협상이었다….]

특히 자동차의 품목별 관세에서 한미 FTA에 따라 0%, 즉 무관세였던 우리나라와 달리, 2.5% 관세가 부과되던 일본과 EU가 이젠 우리나라와 똑같이 15% 관세가 돼 우리 이점이 상실됐단 지적도 했습니다.

정부는 12.5%로 자동차 관세를 관철하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 후 주어진 짧은 협상 기간 안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윤철/기획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한 일주일 정도를 진짜 줄기차게 매달려서 소나기를 피했다,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여당도 엄호에 나섰습니다.

[안도걸/민주당 의원 :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라는 점이 큽니다.]

정부는 미국산 과채류 수입 승인 절차를 도맡을 '데스크'를 따로 지정하기로 한 건, 수입 절차를 과학화·합리화하겠단 취지이지, 추가 개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쌀, 소고기 그리고 다른 농산물 관련되는 시장 개방에 대한(것은) 이번 합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구 장관은 야당을 향해 국내에서 쌀 추가 개방이 실제로 논란이 될 경우 미국이 추가 개방을 더 요구할 수도 있는 만큼, 국익을 생각해 전략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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