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원주에서 60대 남성 2명이 강가에서 다슬기를 잡다 강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깊은 곳의 수심이 2m에 달했지만,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G1 방송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원주 지정면의 한 강변.
소방 구조대원들이 물속에서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6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일행이 신고한 겁니다.
[사고자 일행 : 저 건너편에 다슬기가 있거든. 다슬기 주우러 간다고 둘이서 건넜어요. 허우적거리더라고.]
사고가 난 건 오전 9시 45분쯤.
일행 2명이 다슬기를 잡겠다며 폭 100m의 강을 건너던 중, 1명이 실족됐고, 또 다른 1명이 이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심은 어른 키를 훌쩍 넘는 2m에 달했는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친구 관계였던 이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곳 강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일행 1명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고, 1시간여 수색 끝에 또 다른 1명을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당시 강바닥은 이끼가 잔뜩 껴 미끄럽고, 육안으로 깊이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수심 편차가 심한 지형이었지만 물놀이 등을 금지하는 안내판도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 지나가면서 어젯밤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나오라고 위험하니까 근데 결국 안 나왔네.]
경찰은 목격자와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춘 G1방송)
G1뉴스 박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