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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뒀거나 바꿔치기 했을 것"…고가 장신구 행방 추적

<앵커>

김건희 여사 수사에는 유독 고가 목걸이나 가방 같은 명품들이 계속 등장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고 모조품이라고까지 주장하지만, 특검팀은 김 여사가 문제의 장신구들을 숨기거나 바꿔치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는 오늘(6일) 고가 장신구의 행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김건희/전 대통령 부인 :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으신 겁니까?) …….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 차고 나가셨다고 하셨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

지난 2022년 8월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는, 6천만 원대 반클리프 아펠사 다이아 목걸이와 일본 왕실에 납품하는 진주 목걸이 등을 착용했는데, 재산 신고에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는 지난달 25일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1억 원 현금 등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것이 맞지만 사실은 모조품이었다며, 지인에게 빌렸다는 기존 설명과는 다른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목걸이가 옮겨진 시점이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실물을 숨기고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하면서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통일교 측이 현안을 청탁하면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 선물용'으로 보냈다는 6천만 원대 다이아 목걸이와 샤넬백 등에 대해서도, 김 여사 측은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목걸이 등을 전달한 통일교 전 간부를 구속하고, 물품 구입 영수증을 확보하는 등 목걸이 실물이 김 여사 측에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그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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