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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KLPGA 출전 윤이나 "국내 무대 설렌다…우승 경쟁 목표"

올해 첫 KLPGA 출전 윤이나 "국내 무대 설렌다…우승 경쟁 목표"
올해 처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나서는 윤이나는 조심스럽지만, 우승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 타수상을 석권하고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윤이나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합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윤이나는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합니다.

윤이나가 국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작년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거의 9개월 만입니다.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IG 여자 오픈에 참가한 뒤 지난 4일 귀국한 윤이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인 6일 기자회견에서 "4개월 만에 한국에 왔는데 한참 전부터 설레고 귀국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 특히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 얼마나 기다려주고 사랑해주는 걸 잘 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는 등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윤이나는 "기대했던 만큼 성적 안 나오는 건 사실"이라고 부진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급해하지 않으려 생각한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국에서 겪는 부진에 압박감을 받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부진의 원인을 "복합적"이라고 설명한 윤이나는 "뭐가 딱히 안 된다기보다는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는 듯하다. 톱니바퀴가 안 맞는 느낌인데 언젠가는 잘 맞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하고 기대감도 표시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에서 반년가량 뛰면서 한국과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이동도 자동차 아니고 비행기를 타고, 음식과 골프장 잔디 등 모든 게 달라서 적응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면서 그동안 미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시즌 개막 전에 클럽을 바꿨던 윤이나는 "좋은 자동차를 사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이제 다 적응했다"고 클럽 교체 후유증은 털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윤이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키워드는 성장인데 이번 대회에도 결과에 대한 기대가 없지는 않지만, 많이 배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이나는 "우승 욕심은 버릴 수 없다. 나흘 동안 경기하는 게 먼저이고 우승 경쟁해보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이 대회를 마친 뒤 국내에 잠시 머물다가 22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CP 여자 오픈부터 LPGA 투어 무대로 복귀하는 윤이나는 "올해가 미국에서 마지막 시즌도 아닌 만큼 남은 시즌 동안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박성현은 "윤이나의 성장통보다는 내 코가 석 자"라면서도 "나 역시 LPGA 투어에 가자마자 잘하지는 못했다. 좀 더 기다려주시면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윤이나에 앞서 국내 무대를 석권한 뒤 미국에 진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그리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나도 한국에 올 때마다 힘이 나고 설렌다. 제주에서 우승했던 좋은 기억도 난다. 지난 한 달 동안 대회를 치르지 않아 주말 경기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3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나온 박현경은 "제주도 태생은 아니지만 제주도는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주니어 시절부터 제주도에서 성적이 좋았다. (우승자에게 삼다수 샘물을 쏟아붓는) 시원한 우승 세리머니 늘 하고 싶었다"고 자신감과 우승 욕심을 한꺼번에 드러냈습니다.

제주도 출신인 고지우는 "제주에서 20년을 살았지만, 이 코스는 처음"이라면서 "바람이 (다른 코스와) 다르고 그린에 잔 라인이 많아서 조심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제주 출신인 현세린과 임진영도 사이프러스 코스는 낯설다면서 "바람을 잘 읽는 게 열쇠"라고 밝혔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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