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 중인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선수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이 디즈니에 TV 채널 운영권 등 대부분의 미디어 사업을 수십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NFL은 매각의 대가로 디즈니가 소유한 스포츠 미디어 ESPN의 지분 10%를 넘겨받게 됩니다.
디즈니가 인수하게 될 자산은 미국 풋볼 팬들이 좋아하는 구독형 하이라이트 서비스인 'NFL 레드존'과 케이블 채널 'NFL 네트워크' 등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거래가 미국의 스포츠 관람 행태를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디즈니가 이달 말 'ESPN'이란 이름으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출시하려고 준비하는 가운데 성사됐습니다.
디즈니는 월 30달러, 4만 1천700원에 스트리밍 구독자들이 ESPN의 모든 전통적인 TV 채널을 다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 및 '디즈니+'와 묶은 월 36달러짜리 번들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서치업체 라이트셰드는 이번 거래 규모를 20억∼30억 달러, 2조 7천700억∼4조 1천600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ESPN은 현재 디즈니가 80%, 허스트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1년쯤 뒤 규제 당국 심의를 거쳐 매각이 마무리되면, 디즈니가 72%, 허스트가 18%, NFL이 10%를 각각 보유하게 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