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 기습 홍수…4명 사망·100명 실종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 기습 홍수…4명 사망·100명 실종
▲ 홍수 일어난 인도 히말라야 산간 마을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서 갑자기 발생한 홍수로 4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실종됐습니다.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근의 다랄리 마을에서 흙탕물을 동반한 급류가 협곡을 따라 저지대로 쏟아지면서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급류는 좁은 산간 계곡을 휩쓸고 내려오면서 평지에 있는 마을을 덮쳤으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자이 세스 국방부 차관은 현지 언론에 "사망자와 실종자 수를 보고받았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흙탕물을 동반한 강한 급류가 저층 주택 단지를 통째로 덮치는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홍수를 피해 급히 뛰어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주 총리는 구조 인원을 전시 태세 수준으로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군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마을이 진흙에 잠기고 집 지붕까지 흙탕물이 덮친 흔적이 보였습니다.

우타라칸드주 재난 대응 부대 지휘관인 아르판 야두반시는 일부 지역에서 진흙이 15m 높이로 쌓여 건물을 완전히 뒤덮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군 관계자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고립된 사람들을 찾고 대피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FP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른바 '구름 폭발'로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적색경보를 발령한 우타라칸드주 일부 지역 강우량이 매우 강한 수준인 2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6∼9월 몬순(monsoon) 우기에 심한 홍수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