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칸영화제 1등상 '첫여름', 오늘(6일) 개봉…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

칸영화제 1등상 '첫여름', 오늘(6일) 개봉…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
칸영화제 1등상에 빛나는 허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 '첫여름'이 오늘(6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는 '첫여름'을 단독 개봉하며 한국 영화 기대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 대신 남자친구 학수의 사십구재(四十九齋)에 가고 싶은 영순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순의 개인적 내면과 사회적 기대 사이의 갈등 속에서 자신을 찾는 여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서사와 영순 역을 맡은 배우 허진의 깊이 있는 연기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 칸영화제 '라 시네프(La Cinef)' 부문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단편 영화가 극장에 정식 상영하는 건 이례적이다. 칸영화제에서 놀라운 성취를 기록한 허가영 감독의 첫 발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 손녀의 결혼식 or 남자친구의 49재…할머니가 아닌 한 여자 '영순'과의 동행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 대신 남자친구 학수의 사십구재(四十九齋)에 가고 싶은 영순의 이야기다. 영화는 새로운 삶은 시작하는 결혼식과 생의 마감을 선언하는 사십구재가 같은 날에 겹친 상황 속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한 할머니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자락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한 여자를 그려낸다.

관객은 노인 여성이 아닌 한 여자로서 삶의 주체로 선 영순과 동행하며 허진 배우의 빛나는 연기로 완성된 영순을 통해 노년 여성 캐릭터의 힘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첫여름

◆ 당신의 여름은 언제였나요?…한여름에 만나는 첫여름의 긴 여운

'첫여름'의 여름의 더위나 햇살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이 처음 느껴본 감정들이 투영되는 정서적 순간으로 존재한다. 생애 첫여름을 생의 끝자락에서 맞이한 영순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여름을 떠올리게 한다.

허가영 감독은 첫여름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영순'의 찬란한 시절과 충만하고 쨍한 여름을 영화를 통해서라도 되찾아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작 중심의 여름 극장가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첫여름'은 31분의 짧은 러닝타임보다 긴 여운을 선사한다.
첫여름

◆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1등…허가영 감독의 출발선

'첫여름'을 국제 무대에 알린 칸영화제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중·단편 작품을 상영하는 부문으로, 올해 총 2,679편의 출품작 중 단 16편만이 초청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감독의 단편 영화를 전국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 또한 이례적이다. 관객들은 칸영화제 수상을 원동력 삼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나설 허가영 감독의 출발선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창작자로의 성장을 지켜볼 전망이다.

지난 2일 허가영 감독과 허진 배우가 참석한 메가토크(GV)로 '첫여름'을 미리 만난 실관람객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노인의 삶을 얼마나 얇게 보고 있는지 느껴진다"(ch**na521), "한 여인의 삶과 꿈에 대한 깊은 성찰(dc**ilm63), "노년 여성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묘사한 수작"(jo**ae2024), "누군가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누군가의 미래가 될 이야기를 단 며칠로 압축해 담아낸 짧지만 굵고, 강렬하면서 섬세한 영화"(su**in0712) 등 극찬이 이어졌다.

메가박스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첫여름' 특별 상영회, 굿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오는 9일, 10일 상영하는 '첫여름' 굿즈 패키지 회차를 관람한 관객에게 ▲첫여름 콘티북 ▲엽서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영순의 기록'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단독 개봉의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예매 및 이벤트 진행 지점 정보는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여름'은 8월 6일 메가박스 전국 50여 개 지점에서 단독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31분, 관람료는 3천 원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