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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감각과 디지털 상상력…탈 장르적 생태계

<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IT 기업과 중장기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90년대생 추수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예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작업입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가몬 대백과 : 외부 유출본 / 2026년 2월 1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해조류 우뭇가사리로 만든 작은 생명체입니다.

엄마 뱃속의 양수처럼 물이 채워진 인큐베이터에서 이끼로 덮인 채 키워지고 있습니다.

생명체 아가몬을 아기처럼 돌보는 생태계입니다.

아가몬 인큐베이터 양쪽으로는 대형 스크린에 또 다른 디지털 생명체들이 꿈틀거립니다.

55인치 OLED 스크린 44대를 연결한 초대형 월이 마주한 가운데 작가의 상상 속 정령들이 화면을 넘나듭니다.

[추수/작가 : 이 공간에서 두 가지 디지털 세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아가몬 세계와 실제로 물질로 존재하는 아가몬을 대비해서 보여주고 싶다.]

유기체 감각의 물성과 디지털 세계의 정령이 공존하는 탈 장르적 상상력의 실험실입니다.

[박덕선/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생명과 욕망, 그리고 끝없는 순환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기술 매체와 그리고 물질적인 조형을 통해서 긴장감 있게 펼쳐냅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중심 공간인 층고 17미터의 '서울박스'에 특화된 작품으로 기획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LG전자의 중장기 파트너십 프로젝트입니다.

[오혜원/LG전자 MS경험마케팅 상무 : 미디어 아트 작가분들의 의도를 좀 더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캔버스로서의 TV 역할을 같이 고민하고 그리고 같이 협업하는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어요.]

디지털 스크린의 정교한 색채 표현이 작가의 조형언어와 결합해 몰입감 높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예술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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