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시내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수소 충전요금 인상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불과 1년도 안 돼 Kg 당 1천1백 원이나 인상됐다는 소식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이인홍/수소차 운전자 : 요금도 처음에 구매할 때는 그렇게 매력이 있어서 구매했던 건데 아무래도 유지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또 거기다가 충전하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면 차주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좀 있죠.]
수소차 운전자들의 모임인 카페와 밴드에도 불만의 글들이 가득합니다.
수소 요금을 내리겠다는 정부 말만 믿고 수소차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홍석주/충주 수소차 동호회 회장 : 정부의 발표보다 두 배 이상 넘어가는 세 배에 가까운 요금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어디 지금 전국에 다른 도시 가보면 1만 1천 원까지도 올라가 있는 데가 있는데요. 이건 뭐 수소차를 구매한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던 충주지역 수소 충전 요금도 지난해 10월 8천8백 원으로 14.2%나 인상된 데 이어 1년도 안 돼 또다시 9천9백 원으로 1천1백 원이나 올랐습니다.
충주시는 최근 수소가스 구입비와 시설 유지관리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충전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수/충주시 대기관리팀장 : 현재 공급 단가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8천8백 원일 경우 저희들이 구입 비용에 kg당 1천6백50원이 적자가 나고 있고요. 요번에 9천9백 원으로 올려도 지금 5백50원에 kg당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수소충전 요금이 해마다 오르면서 충주시의 수소차 보조금 지원사업도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68억여 원을 들여 수소 승용차 1백 대에 1대당 3천3백5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8월 현재까지 고작 11대가 지원됐을 뿐입니다.
인프라 부족에 요금 인상까지 더해지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결국 수소차 보급까지 더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CJB 이윤영, 영상취재: CJB 이천기,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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