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초등 증축 공사 중 추락사…수요 예측 실패가 부른 사고 (D리포트)

기존 3층에서 5층으로 건물을 증축하고 있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달 25일 식당 확장 공사에 나선 60대 노동자 A 씨가 배관 작업을 위해 만든 발판인 '틀비계'에서 떨어졌습니다.

머리를 다친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다 지난 2일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 이후 고용노동부는 관련 작업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현재 사고 개요와 안전 대책 등을 파악하며 중대재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로서는 내년 개학 전 공사를 마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신도시에 지어진 이 학교는 만들 때부터 학급 수 부족이 예견된 곳입니다.

지난해 운동장에 임시 교실을 만들었고, 이후 지은 지 2년 만에 기존 건물을 높이는 증축 공사하다 사고로 번졌습니다.

학생 수요 예측에 실패한 교육 당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00 초등학교 학부모 : 답답하죠. (신도시에)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지 원래 알고 있었을 텐데, 이 학교가 지어진 지가 얼마 안 됐는데 그때부터 지었으면 지금 다니고 있는 애들도 고생 안 해도 되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잇따른 중대재해로 정부가 엄정 대응에 나선 가운데, 교육당국의 수요 예측 실패가 불러온 중대재해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취재: KNN 조진욱, 영상취재: KNN 황태철,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