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2일 만에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한화는 KT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LG는 오늘(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4대 2로 이겼습니다.
최근 7연승, 하반기 성적 14승 2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LG는 62승 2무 40패를 기록, 한화에 1게임 차로 앞서 단독 1위가 됐습니다.
LG가 단독 선두로 나선 건, 6월 14일 이후 52일 만입니다.
LG는 2대 0으로 뒤진 4회말 공격 노아웃 1, 3루에서 구본혁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7회 투아웃 뒤 문성주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약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한 오스틴 딘의 중전 안타로 투아웃 1, 2루가 됐습니다.
문보경이 두산의 바뀐 투수 고효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리며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KT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8회에 5점을 뽑아 한화에 5대 2로 역전승했습니다.
KT는 8회초 원아웃에서 황재균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고, 장진혁의 볼넷, 대타 강현우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지만, 김서현은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허경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대 2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투아웃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김서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대전구장 오른쪽 외야에 높이 솟은 '몬스터 월'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작렬했습니다.
KT는 5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한화는 2연패를 당하고 2위로 밀렸습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올해 KBO리그 전체 최고 구속인 시속 160.7km의 빠른 공과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막았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렸습니다.
KIA는 네일의 역투 덕에 감보아를 내세운 롯데 자이언츠를 2대 0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네일(6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과 감보아(6⅔이닝 4피안타 2실점 7탈삼진)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습니다.
7회초 노아웃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김태군이 감보아의 초구 시속 156km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습니다.
KIA는 SSG에 승률 2모(KIA 0.5104, SSG 0.5102) 차로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삼성은 홈런포 3방을 몰아치며 SSG를 6대 2로 물리치고, 5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4회초 디아즈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34호 아치로,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김영웅은 4회 솔로포, 8회 투런포를 쏘며 삼성에 추가점을 안겼습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9시즌 연속 100이닝을 채우고, 시즌 6승째를 챙겼습니다.
키움은 창원에서 NC에 8대 5로 승리했습니다.
키움은 5대 5로 맞선 8회초 대타 고영우가 상대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김재현의 희생 번트에 이은 박주홍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송성문의 볼넷과 2루 도루로 투아웃 2루 기회를 잡은 키움은 임지열과 최주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8대 5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