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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2030년까지 달에 100㎾ 원자로 설치 추진…곧 발표"

"NASA, 2030년까지 달에 100㎾ 원자로 설치 추진…곧 발표"
▲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외벽에 그려진 NASA 로고

미국 항공우주국이 달 표면에 원자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현지 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NASA 내부 문건 등에 따르면 NASA 임시국장을 겸임하는 숀 더피 교통부장관이 이번 주 내에 구체적인 시점 등을 담은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더피 임시국장은 2030년까지 달에 100㎾ 원자로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의 제안을 받아보라고 NASA에 지시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습니다.

달의 하루는 지구에서 약 29.5일로, 약 2주 간격으로 낮과 밤이 바뀝니다.

일반적인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습니다.

원자로를 건설하면 태양 빛이 없는 2주간의 '밤' 시간대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져, 우주인의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계획과 관련해 익명의 NASA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제2의 우주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우주 탐사 분야의 선두 주자였던 미국은 최근 중국·러시아 등의 맹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NASA가 원자로 건설 계획 시한으로 공개한 2030년에, 중국도 유인 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피 임시국장은 원자로 건설 계획을 지시하는 문건에서 "(미국보다) 원자로를 먼저 짓는 국가는 달에 '접근금지 구역'을 선포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다"며 추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더피 임시국장은 달표면 원자로 건설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을 신속하게 교체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2011년 완공된 ISS는 첫 모듈이 발사된 이후 20여 년이 흘러 고장이 잦아지는 등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공개적으로 다툰 이후 머스크 추천 인사에 대한 NASA 국장 지명을 철회하고 더피 교통부 장관에게 NASA 임시국장 겸임을 맡겼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대적인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도 내년도 유인 우주탐사 계획에 대한 예산은 증액을 예고하는 등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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