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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시술받았다 사망 날벼락…2명은 중환자실 무슨 일

<앵커>

강원도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을 받은 환자 1명이 숨졌고, 다른 환자 7명은 통증과 발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같은 시술을 받은 환자 26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G1 방송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의 한 의료기관입니다.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여러 명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환자들은 신경차단술 등 허리 시술을 받았는데, 이후 극심한 통증과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환자들의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MSSA, 황색포도알균'이 발견됐습니다.

'메티실린감수성황색포도알균'은 의료 관련 감염으로 법정 감염병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모두 8명, 이 가운데 2명은 중환자실에, 3명은 일반 병실에 입원 중입니다.

특히 같은 의료기관 시술 이력이 있는 환자 1명이 지난달 27일 사망했는데, 당국은 사망 원인과 시술의 연관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의료기관에 주사제와 시술 준비 과정 등 관련 조사를 통해 62개 검체를 확보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16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된 만큼 인과관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강광구/강릉시보건소장 : 아마 시술 과정에서,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현재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어디까지나 역학조사를 통해서 그런 부분도 가려질 것이라고.]

해당 의료기관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휴진 중이며, 최근 2주 이내에 같은 시술을 받은 환자는 269명으로 파악됩니다.

강원자치도와 강릉시는 동일한 시술 이력이 있는 환자 현황과 추가 환자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 방송, CG : 이민석 G1 방송)

G1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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