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전남 함평군 함평읍에서 군 장병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전남 함평에 1시간 동안 '147.5㎜'의 역대 가장 거센 극한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그제(3일) 오후 7시 32분부터 오후 8시 32분까지 전남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1시간 동안 147.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함평 AWS에 낙뢰가 내리쳐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았다가 장비 수리 과정에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3일 전남에는 낙뢰가 총 1천325회 발생했습니다.
1시간 147.5㎜ 강수는 국내 1시간 최고 강수량으로 알려진 2024년 7월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의 146.0㎜를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3일 함평뿐 아니라 같은 전남 무안군에도 '기록적인 극한호우'가 내린 바 있습니다.
3일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에 1시간 동안 142.1㎜ 비가 쏟아졌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 티베트고기압 때문에 남하해 들어온 건조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8호 태풍 꼬마이에서 약화한 온대저기압이 서쪽에서 다가오면서 예년보다 뜨거운 서해에서 공급받은 다량의 수증기를 추가로 유입시켜 특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공기가 비구름대가 북상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밤에 강해진 하층제트 때문에 소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호남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