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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오른쪽 어깨 인대 수술 결정…재활에 1년 소요

키움 안우진, 오른쪽 어깨 인대 수술 결정…재활에 1년 소요
▲ 키움 안우진

2군에서 '벌칙 펑고 훈련' 중 오른쪽 어깨를 다친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5)이 수술대에 오릅니다.

키움 구단은 오늘 "안우진은 2일부터 5일까지 세 차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이 확인됐다"며 "곧 수술 병원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수술 후 약 1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된다"며 "내년 시즌 전반기 후반 무렵 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검진한 전문의들은 수술 이후 기존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소견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된 부상 경위에 관해선 "청백전 당시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진 팀이 추가 훈련(펑고)을 하기로 했고, 안우진이 속한 팀이 패했다"며 "안우진은 추가 훈련 제외를 요청했으나 패배 팀 전체가 참여하는 분위기에서 파트 코치의 권유로 훈련에 동참했다가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펑고 훈련은 외야 필드에서 진행했으며 강도는 세지 않았다"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한 것이 아니지만, 구단은 이번 부상을 선수단 안전 관리 소홀로 발생한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안우진에게 펑고 훈련을 권유한) 해당 코치는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껴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은 휴식일이던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2군 훈련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습니다.

다음 달에 제대하는 안우진은 최근 자청해서 키움 2군 선수단과 훈련했고, 이날도 자의로 등판했습니다.

당시 구단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진지하게 임하라는 의미로 패한 팀 선수들에게 펑고 훈련 벌칙을 걸었고, 공교롭게도 안우진이 속한 팀이 경기에서 패했습니다.

안우진은 동료들과 펑고를 받다가 넘어져 오른쪽 어깨를 다쳤습니다.

펑고 훈련은 주로 야수들이 받는 수비 훈련으로 타구 방향 판단 능력과 순발력, 수비 범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합니다.

투수가 펑고 훈련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안우진은 이번 부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먼저 내년 초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내년 전반기 막판에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곤 하나 실전 공백이 길어 기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부호가 달렸습니다.

어깨 부상은 투수에게 치명적입니다.

회복력이 좋은 팔꿈치, 손목, 손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대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은 선수 시절 리그 최고의 성적을 내다가 어깨 부상 후 7년의 재활 끝에 재기하지 못하고 은퇴하기도 했습니다.

안우진이 그토록 희망하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도 큰 먹구름이 꼈습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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