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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혁신당에 "조국 사면, 대통령이 어련히 알아서 하실 것"

정청래, 혁신당에 "조국 사면, 대통령이 어련히 알아서 하실 것"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 야당들을 방문해 지난 대선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진보 야당들을 "동지", "민주개혁 진보 세력의 일원" 등이라고 부르며 소수 야당의 의정 활동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대표는 혁신당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조국 전 대표 사면 이야기를 꺼내지 않자 "자진 납세 형태로 제가 말씀을 드린다"며 "혁신당 의원들께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조 전 대표 사면 문제를 얘기하길래 제가 개인의 몸이 아닌 당 대표라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조 전 대표 사면 문제 결정은) 대통령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거니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혁신당과 민주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의 운명을 가진 우당(공통점이 있어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정당)"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물리치자는 공동 목표에 있어 방향과 길이 다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 전 대표가 개혁의 쇄빙선을 주창하면서 '윤석열 정권 3년은 너무 길다'고 한 말씀이 아주 좋은 씨가 돼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3년 만에 막을 내렸다"며 "혁신당이 쇄빙선 역할을 아주 충실히 잘하셨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내란 종식·정권 교체'라는 시대 정신에 따라 민주 정신이 수립됐고, 이제 당은 다르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혁신당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란 종식과 민주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공동 노력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언론·사법 개혁 등 당면 개혁 과제에 대해 혁신당이 쇄빙선으로서 최선봉에서 길을 내주면 민주당도 함께 가는 데에 좀 더 수월할 것"이라며 "당에 구성한 검찰개혁특위에서 혁신당의 의견도 잘 살피고 여쭤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우리 두 당은 '내란 정당 퇴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고 정 대표가 말하는 검찰·언론·사법 개혁 역시 우리의 방향과 일치한다"며 "저희의 개혁도 속도를 맞춰가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어 진보당 김재연 대표를 만나 "지난 대선 과정에 큰길 흐름에 같이 결단해 이 대통령이 당선하는 데 계기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파면 과정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크게 다를 바 없는 활동을 했다. 큰 틀에서는 동지이자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거대한 민주개혁 진보 세력의 일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학생운동을 함께 한 동지 중 여럿이 현재까지 진보당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어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고, 진보당이 더 발전해 의석수가 늘어 힘 있게 활동하는 큰 정당이 되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항상 우정과 애정 나눴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혁신당은 이날 정 대표에게 교섭단체 요건 완화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진보당도 다당제 정착을 위한 정치 개혁과 사회적 기본권 실현을 위한 개헌 등 정당별 숙원 의제를 건의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후에는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를 예방합니다.

국민의힘은 예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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