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경찰청 전경
경남에서 50대 남성이 하루에 2건의 살인을 저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25분 창원시 마창대교 위에서 50대 A 씨가 스스로 뛰어내렸습니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원해경이 A 씨를 구조했지만 숨진 상태였습니다.
그는 사고 당일 오후 1시 김해에서 50대 여성 B 씨를 살해한 뒤 오후 3시 창원시 진해구로 이동해 50대 여성 C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해에서 살인한 여성은 A 씨와 연인 관계였고, 진해구에서 살해한 여성은 A 씨와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2건의 살인 사건 후 자기 가족에게 연락해 유서를 확인해보라고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습니다.
이에 A 씨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A 씨 뒤를 쫓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조사한 결과 A 씨가 B 씨와 약 1년간 교제해왔고 최근 남녀 관계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 씨와는 업무상 알게 된 사이로 금전적 문제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A 씨와 B, C 씨 모두 범죄와 관련해 경찰에 신고된 이력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