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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죽음 문턱 인질 영상 공개…알아크사 도발한 극우 장관

바짝 마른 청년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고통을 호소합니다.

[롬 브라슬라브스키/이스라엘인 인질 : 발에 문제가 있어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일어설 수도 없고 화장실까지 걸어갈 수도 없습니다.]

터널 속에 있는 다른 청년은 앙상한 몸을 보여주며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다고 말합니다.

[에비아타르 다비드/이스라엘인 인질 : 매일 몸이 약해집니다. 점점 더 마르고 쇠약해집니다. 점점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마스가 2년 가까이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휴전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일종의 심리전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맹비난하며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질을 위한 식량과 의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는 식량이 있는데도 나치가 유대인을 굶겼던 것처럼 인질들을 굶기고 있습니다.]

앞서 텔아비브에는 수만 명이 모여 생존 인질 20명을 송환하라며 네타냐후 정부를 향해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식량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현지 시간 3일 6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해 지금까지 어린이 93명 등 175명이 아사했습니다.

구호품 배급소 인근의 총격과 공습도 이어져 이날 하루 사망자만 80명이 넘었습니다.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 벤그비르 장관은 유대인의 기도가 금지된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을 찾아 중동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소규모로 인질을 교환하는 기존 협상 방식을 버리고 모든 인질을 한꺼번에 석방하고 하마스를 무장 해제시키는 최후 통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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